1 00:00:01,377 --> 00:00:03,505 우린 버림받았어 2 00:00:04,255 --> 00:00:07,550 그래서 벽으로 둘러싸인 수용소에 사는 거야 3 00:00:08,593 --> 00:00:11,679 우리에겐 악마의 피가 흐르고 있거든 4 00:00:12,639 --> 00:00:15,266 너에게 아빠가 없는 것도 그 때문이야 5 00:00:17,644 --> 00:00:20,939 네 아빠는 마레인이니까 6 00:00:22,357 --> 00:00:24,901 에르디아인과는 함께 살 수 없어 7 00:00:26,986 --> 00:00:29,030 마레인으로 태어났더라면... 8 00:00:36,788 --> 00:00:37,956 그래 9 00:00:38,581 --> 00:00:40,208 그 무렵 나는 10 00:00:40,917 --> 00:00:44,087 마레인이 되기 위해 전사를 지망했었다 11 00:00:49,968 --> 00:00:51,344 누가 걸어가랬지? 12 00:00:51,845 --> 00:00:55,180 뛰어라! 더러운 돼지의 후예들아 13 00:00:55,181 --> 00:00:57,851 명예 마레인이 되고 싶지 않나 보지? 14 00:01:01,688 --> 00:01:03,313 너희 그거 알아? 15 00:01:03,314 --> 00:01:06,943 앞으로 몇 년 뒤 파라디 섬을 공격할 거래 16 00:01:08,278 --> 00:01:11,114 우리가 거인을 계승할 때가 온 거다 17 00:01:11,781 --> 00:01:15,034 우리 7명 중에서 한꺼번에 6명이나! 18 00:01:15,493 --> 00:01:18,871 잘됐다, 이제 마레인이 될 수 있어 19 00:01:18,872 --> 00:01:21,290 잘되긴 뭐가 잘되냐? 20 00:01:21,291 --> 00:01:23,584 한 명이 남는다면 꼴찌인 너겠지 21 00:01:23,585 --> 00:01:24,627 뭐라고? 22 00:01:25,295 --> 00:01:27,255 네 장점이 뭔데? 23 00:01:28,214 --> 00:01:29,381 체력? 24 00:01:29,382 --> 00:01:30,465 두뇌? 25 00:01:30,466 --> 00:01:31,717 사격? 26 00:01:31,718 --> 00:01:33,261 격투술? 27 00:01:33,595 --> 00:01:34,553 아니잖아 28 00:01:34,554 --> 00:01:39,433 네가 잘하는 건 시험지에 충성심을 적어내는 것뿐이지 29 00:01:39,434 --> 00:01:43,396 제가 반드시 섬의 악마들을 몰살시킬 겁니다, 하고 말이야 30 00:01:44,189 --> 00:01:46,523 우리의 임무를 깔보는 거냐? 31 00:01:46,524 --> 00:01:50,152 넌 에르디아 복권파의 잔당이었던 거지? 32 00:01:50,153 --> 00:01:50,903 뭐? 33 00:01:50,904 --> 00:01:54,866 그렇구나, 틀림없어 내가 대장에게 보고하겠어! 34 00:01:55,366 --> 00:01:57,577 이 자식이 까불지 마! 35 00:01:58,494 --> 00:02:01,163 - 이게 진짜 - 그만둬, 포르코! 36 00:02:01,164 --> 00:02:03,958 섬을 원망하는 것쯤 누가 못 하냐? 37 00:02:04,375 --> 00:02:07,003 너 혼자서 다음 13년이나 기다려라! 38 00:02:09,881 --> 00:02:11,006 포르코 39 00:02:11,007 --> 00:02:12,383 가자, 피크 40 00:02:12,800 --> 00:02:14,427 얼른 뚝 그치고 와라 41 00:02:14,719 --> 00:02:17,263 네가 늦으면 내가 대장님한테 혼나 42 00:02:18,515 --> 00:02:20,975 라이너, 미안하다 43 00:02:24,437 --> 00:02:25,813 일어나, 라이너 44 00:02:26,856 --> 00:02:27,899 자 45 00:02:29,192 --> 00:02:34,154 난 마레인이 되어서 엄마 아빠와 살 거야 46 00:02:34,155 --> 00:02:36,323 13년씩이나 기다릴 수 없어 47 00:02:36,324 --> 00:02:39,827 하지만 그 녀석 말대로 난 꼴찌니까 48 00:02:40,537 --> 00:02:42,996 계승자를 결정하는 건 포르코가 아니야 49 00:02:42,997 --> 00:02:46,000 그리고 충성심도 중요하다고 생각해 50 00:02:46,292 --> 00:02:47,585 안 그래, 애니? 51 00:02:48,670 --> 00:02:51,089 뭐라고? 못 들었어 52 00:02:59,681 --> 00:03:02,517 하지만 그런 목표가 있는데 괜찮겠어? 53 00:03:03,476 --> 00:03:05,812 13년밖에 못 살잖아 54 00:03:07,397 --> 00:03:09,691 그 13년으로 영웅이 되는 거잖아 55 00:03:11,651 --> 00:03:15,779 파라디 섬의 악마를 물리치면 세계를 구할 수 있어 56 00:03:15,780 --> 00:03:19,659 그럼 난 세계 제일로 자랑스러운 아들이 될 수 있어 57 00:03:25,164 --> 00:03:27,791 무슨 일 좀 안 생기나? 58 00:03:27,792 --> 00:03:29,878 엘런, 여기 있었구나! 59 00:03:56,446 --> 00:04:00,032 Let’s start a new life from the darkness 60 00:04:00,033 --> 00:04:03,035 Until the light reveals the end 61 00:04:03,036 --> 00:04:06,872 Sinister faces, growing curses 62 00:04:06,873 --> 00:04:09,417 This is my last war 63 00:04:10,460 --> 00:04:17,174 Angels playing disguised with devil's faces 64 00:04:17,175 --> 00:04:23,972 Children cling to their coins squeezing out their wisdom 65 00:04:23,973 --> 00:04:30,812 Angels planning disguised with devil's faces 66 00:04:30,813 --> 00:04:37,277 Children cling on to their very last coins 67 00:04:37,278 --> 00:04:40,239 Destruction and regeneration 68 00:04:40,240 --> 00:04:44,035 You are the real enemy 69 00:05:05,682 --> 00:05:07,599 훌륭하군 70 00:05:07,600 --> 00:05:09,686 예상했던 것 이상이야 71 00:05:14,858 --> 00:05:16,608 여성형 거인 72 00:05:16,609 --> 00:05:19,529 뭐든지 할 수 있는 범용성이 강점이다 73 00:05:19,904 --> 00:05:22,489 뛰어난 기동력과 지속력을 보유했으며 74 00:05:22,490 --> 00:05:26,870 경질화를 이용한 타격 기술도 파괴력이 대단하지 75 00:05:27,412 --> 00:05:31,499 범위는 좁지만 무구의 거인을 불러들일 수도 있어 76 00:05:32,166 --> 00:05:34,043 레온하트가 최적이다 77 00:05:35,795 --> 00:05:38,798 갑옷 거인은 경질화에 특화된 거인이다 78 00:05:39,382 --> 00:05:41,466 저 녀석이 온몸으로 돌진하면 79 00:05:41,467 --> 00:05:43,595 벽의 문도 파괴할 수 있겠지 80 00:05:44,304 --> 00:05:47,765 마레의 방패가 되어 공격을 받아낼 거인으로는 81 00:05:48,141 --> 00:05:50,393 인내심 강한 브라운이 적합하다 82 00:05:52,145 --> 00:05:54,439 턱 거인은 강습형이다 83 00:05:55,565 --> 00:05:58,025 몸집이 작아서 이 중에서 가장 민첩하고 84 00:05:58,026 --> 00:06:01,613 강력한 손톱과 턱으로 웬만한 건 부숴버리지 85 00:06:02,238 --> 00:06:04,282 재치 있는 마르셀에게 맡긴다 86 00:06:05,533 --> 00:06:08,119 짐승 거인은 여전하군 87 00:06:08,703 --> 00:06:12,039 다소 큰 덩치 말고는 별 볼 일 없던 녀석인데 88 00:06:12,040 --> 00:06:15,710 투구 기술로 이렇게까지 무시무시한 병기가 될 줄이야 89 00:06:16,294 --> 00:06:20,048 무엇보다 녀석의 피에는 숨겨진 힘이 있어 90 00:06:22,509 --> 00:06:25,469 차력 거인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지속력으로 91 00:06:25,470 --> 00:06:27,764 장기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92 00:06:28,473 --> 00:06:32,894 용도에 맞게 무장시킴으로써 작전의 폭을 넓힐 수 있지 93 00:06:34,062 --> 00:06:36,731 판단력이 좋은 피크가 제격이야 94 00:06:38,191 --> 00:06:40,735 그리고 초대형 거인 95 00:06:50,870 --> 00:06:52,580 파괴의 신이다 96 00:06:54,415 --> 00:06:56,751 후버가 잘 다룰 수 있을 거다 97 00:06:57,293 --> 00:06:59,963 섬의 악마들이 불쌍할 지경이야 98 00:07:00,380 --> 00:07:03,633 어느 날 갑자기 저런 게 학살하러 오는 거잖아 99 00:07:04,384 --> 00:07:08,428 확실히 새로운 전사대는 전임들보다 능력이 뛰어나군 100 00:07:08,429 --> 00:07:11,224 하지만 군의 결정은 납득이 가지 않아 101 00:07:11,641 --> 00:07:14,518 어린애들에게 시조 탈환 작전을 맡기다니 102 00:07:14,519 --> 00:07:16,687 제정신이 아니야 103 00:07:16,688 --> 00:07:17,896 그래? 104 00:07:17,897 --> 00:07:23,027 방금 그 어린애들이 나라 하나를 초토화시켰다만? 105 00:07:23,444 --> 00:07:24,862 이상하잖아! 106 00:07:24,863 --> 00:07:29,074 왜 너 같은 꼴찌가 뽑혔지? 무슨 수를 쓴 거냐! 107 00:07:29,075 --> 00:07:32,953 꼴찌는 너였던 거야 안 그러냐? 108 00:07:32,954 --> 00:07:34,122 포코 109 00:07:34,914 --> 00:07:36,082 이 자식이! 110 00:07:36,583 --> 00:07:40,086 포르코, 군의 명령을 거역할 셈이냐? 111 00:07:46,217 --> 00:07:47,343 라이너 112 00:07:48,011 --> 00:07:49,262 미안하다 113 00:08:03,443 --> 00:08:04,527 아버지! 114 00:08:05,028 --> 00:08:06,361 맞지? 115 00:08:06,362 --> 00:08:10,157 엄마는 내가 태어나기 전에 이곳 병영에서 일했어 116 00:08:10,158 --> 00:08:13,119 여기서 우리 엄마 카리나 브라운을 만난 거잖아 117 00:08:13,661 --> 00:08:17,915 봐봐, 나와 엄마는 이제 명예 마레인이 됐어 118 00:08:17,916 --> 00:08:19,751 - 이제 함께 살 수... - 웃기지 마! 119 00:08:20,293 --> 00:08:23,795 그 여자가 시켜서 나에게 복수하러 온 거지? 120 00:08:23,796 --> 00:08:25,088 젠장 121 00:08:25,089 --> 00:08:27,090 자식을 하필 전사로 만들다니 122 00:08:27,091 --> 00:08:30,636 네 출생이 밝혀지면 우리 일가는 끝장이야! 123 00:08:30,637 --> 00:08:34,556 나를 교수형시키고 싶은가 본데 끝까지 도망쳐 주겠어 124 00:08:34,557 --> 00:08:38,061 에르디아의 악마 같은 너와 네 엄마한테서! 125 00:08:38,895 --> 00:08:40,104 라이너! 126 00:08:40,730 --> 00:08:42,148 라이너! 127 00:08:42,774 --> 00:08:44,651 기다릴게 128 00:08:45,318 --> 00:08:46,902 그래 129 00:08:46,903 --> 00:08:48,654 아버지 따위 없어도 130 00:08:48,655 --> 00:08:51,824 난 갑옷 거인을 계승한 선택받은 전사다 131 00:08:52,492 --> 00:08:56,704 섬의 악마로부터 모두를 구하고 세계의 영웅이 되는 거야 132 00:09:06,256 --> 00:09:08,883 밤길이라서 얼마 이동하지 못했네 133 00:09:09,300 --> 00:09:11,261 구름이 끼었으니 어쩔 수 없지 134 00:09:12,178 --> 00:09:14,805 정말로 우리가 벽을 부숴도 135 00:09:14,806 --> 00:09:18,433 벽의 왕이 시조의 힘을 사용하려 들지 않을까? 136 00:09:18,434 --> 00:09:22,396 이제 와서 뭐야 마레의 연구를 믿어야지 137 00:09:22,397 --> 00:09:25,149 맞아 이젠 돌이킬 수 없어 138 00:09:25,817 --> 00:09:28,820 내일 우리는 벽을... 139 00:09:32,699 --> 00:09:36,827 설마 그 악마들을 죽이는 걸 망설이고 있는 거야? 140 00:09:36,828 --> 00:09:38,997 놈들이 무슨 짓을 했는지 잊었어? 141 00:09:39,706 --> 00:09:42,082 우린 세계를 대표해서 142 00:09:42,083 --> 00:09:44,836 악마를 처단하기 위해 선택받은 전사잖아 143 00:09:48,339 --> 00:09:49,424 미안하다 144 00:09:50,216 --> 00:09:52,176 라이너, 미안해 145 00:09:52,177 --> 00:09:55,930 넌 원래대로라면 전사로 뽑히지 않았을 텐데 146 00:09:56,556 --> 00:10:00,851 내가 널 추켜세우고 동생을 깎아내려서 147 00:10:00,852 --> 00:10:02,854 둘의 이미지를 조작했어 148 00:10:04,189 --> 00:10:05,272 뭐? 149 00:10:05,273 --> 00:10:08,693 난 동생을 지키고 싶었어 150 00:10:09,819 --> 00:10:12,280 미안하다, 라이너 151 00:10:12,697 --> 00:10:13,907 미안하다 152 00:10:18,494 --> 00:10:19,996 왜... 153 00:10:21,206 --> 00:10:22,790 사과하는 거야 154 00:10:46,981 --> 00:10:49,025 베르톨트, 애니 155 00:10:49,567 --> 00:10:51,152 마르셀 156 00:10:52,362 --> 00:10:56,698 잡아먹힌 거야 나 때문에 모두 잡아먹혔어 157 00:10:56,699 --> 00:10:58,284 나도 잡아먹히겠지 158 00:10:59,118 --> 00:11:01,496 오늘 여기서 죽는 거야 159 00:11:05,708 --> 00:11:06,960 제법인데? 160 00:11:07,544 --> 00:11:09,211 장거리 달리기에서 161 00:11:09,212 --> 00:11:12,757 너에게 진 건 이번이 처음이야 162 00:11:13,758 --> 00:11:17,344 곧바로 그 거인을 제압했다면 163 00:11:17,345 --> 00:11:19,764 '턱'을 잃어버리지 않았을 텐데 164 00:11:20,598 --> 00:11:24,685 젠장, 이제 마르셀은 돌아오지 않아 165 00:11:24,686 --> 00:11:28,272 그치만 거인들은 벽 근처에만 있다고 했는데 166 00:11:28,273 --> 00:11:29,774 됐어, 그만 돌아가자 167 00:11:30,692 --> 00:11:32,485 턱을 찾아서 돌아간다 168 00:11:32,861 --> 00:11:35,779 어딘가에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와있을 거야 169 00:11:35,780 --> 00:11:39,993 어차피 마르셀의 지휘 없이는 임무를 완수할 수 없어 170 00:11:42,620 --> 00:11:43,830 기다려 171 00:11:44,163 --> 00:11:45,373 안 돼 172 00:11:45,707 --> 00:11:46,833 안 돼! 173 00:11:47,959 --> 00:11:51,254 돌아갈 수는 없어 이대로 임무를 계속하자 174 00:11:52,589 --> 00:11:56,800 하긴 넌 이대로 돌아갔다간 갑옷을 박탈당하고 175 00:11:56,801 --> 00:11:58,845 다음 전사에게 먹히겠지 176 00:11:59,429 --> 00:12:01,389 내가 알 바 아니지만 177 00:12:01,890 --> 00:12:03,725 너는 아닐 것 같아? 178 00:12:04,642 --> 00:12:08,062 셋이 모두 도망쳤는데 그 책임을 나만 진다고? 179 00:12:08,438 --> 00:12:11,941 너흰 숙청당하지 않을 거라고 확신할 수 있어? 180 00:12:12,692 --> 00:12:15,068 턱을 회수하는 것도 상책은 아니야 181 00:12:15,069 --> 00:12:17,779 그 녀석이 턱 거인으로 변해서 도망치면 182 00:12:17,780 --> 00:12:20,116 우리 거인으로는 붙잡을 수 없어 183 00:12:20,408 --> 00:12:22,492 벌써 거인의 힘을 쓸 수 있을 리가... 184 00:12:22,493 --> 00:12:25,580 넌 곧바로 초대형의 힘을 썼잖아! 185 00:12:26,414 --> 00:12:30,083 아무튼 이대로 가면 우린 끝장이야 186 00:12:30,084 --> 00:12:33,421 시조를 빼앗기 전에는 고향으로 돌아갈 수 없어! 187 00:12:34,547 --> 00:12:39,176 네가 아까 그 냉정함의 백 분의 일이라도 발휘했다면 188 00:12:39,177 --> 00:12:41,846 턱도 마르셀도 잃지 않았을 텐데 189 00:12:42,722 --> 00:12:46,266 자기 몸을 지키기 위해 우리를 협박하겠다 이거야? 190 00:12:46,267 --> 00:12:47,519 엉? 191 00:12:48,811 --> 00:12:50,979 네가 대장님에게 변명해 192 00:12:50,980 --> 00:12:53,483 전부 네 책임이라고 말하라고! 193 00:12:54,192 --> 00:12:57,653 명예 마레인은 무슨! 선택받은 전사 좋아하시네 194 00:12:57,654 --> 00:13:00,280 마레도 에르디아도 전부 거짓말쟁이야 195 00:13:00,281 --> 00:13:02,492 자기 생각밖에 안 하는 주제에! 196 00:13:02,825 --> 00:13:06,286 나도 살아서 돌아가야 한단 말이다 197 00:13:06,287 --> 00:13:08,539 미안하면 죽어! 198 00:13:08,540 --> 00:13:11,000 죄를 뒤집어쓰고 죽으라고! 199 00:13:25,056 --> 00:13:27,100 라이너는 죽었어 200 00:13:27,725 --> 00:13:32,146 마르셀이 필요하면 내가 마르셀이 될 테니까 201 00:13:33,273 --> 00:13:35,441 이제 그만해 202 00:13:36,442 --> 00:13:40,696 우리가 고향으로 돌아가려면 이 방법밖에 없어 203 00:13:40,697 --> 00:13:44,408 다 함께 돌아가자 204 00:13:44,409 --> 00:13:45,952 고향으로 205 00:14:12,812 --> 00:14:14,856 난 전사가 되고 싶었다 206 00:14:15,607 --> 00:14:20,486 엄마의 소원을 이뤄서 아버지와 행복하게 살고 싶었어 207 00:14:21,112 --> 00:14:24,991 하지만 그런 걸 바라는 아버지는 어디에도 없었다 208 00:14:25,950 --> 00:14:28,953 엄마는 이룰 수 없다는 걸 알면서 꿈꿔왔던 거야 209 00:14:30,205 --> 00:14:32,748 난 애초에 전사가 될 수 없었고 210 00:14:32,749 --> 00:14:34,375 오늘 죽었어야 했다 211 00:14:36,002 --> 00:14:37,462 왜 사과한 거냐 212 00:14:37,879 --> 00:14:39,756 왜 나 같은 걸 구해준 거냐 213 00:14:40,965 --> 00:14:43,968 싫어 아직 끝나고 싶지 않아 214 00:14:44,719 --> 00:14:46,221 난 아직 아무것도 215 00:14:46,596 --> 00:14:48,515 모른단 말이다! 216 00:14:54,938 --> 00:14:56,438 여기는... 217 00:14:56,439 --> 00:14:58,107 월 로제 안쪽이야 218 00:15:00,026 --> 00:15:00,985 애니 219 00:15:01,528 --> 00:15:02,695 베르톨트 220 00:15:03,613 --> 00:15:04,864 미안하다 221 00:15:05,490 --> 00:15:09,702 마르셀, 내가 진짜 전사가 될 테니까 222 00:15:10,578 --> 00:15:13,957 묻겠다, 네놈은 여기에 뭐 하러 왔지? 223 00:15:15,083 --> 00:15:17,001 인류를 구하기 위해서! 224 00:15:24,092 --> 00:15:27,345 우리 마을은 월 마리아 남동쪽 산골에 있었어 225 00:15:27,762 --> 00:15:29,597 해가 뜰 무렵이었지 226 00:15:29,973 --> 00:15:32,140 가축들이 유난히 소란을 피우고 227 00:15:32,141 --> 00:15:35,185 낯선 땅울림 소리가 점점 커졌어 228 00:15:35,186 --> 00:15:38,481 그게 발소리란 걸 깨닫고 창문을 열어봤더니 229 00:15:40,650 --> 00:15:44,361 그다음은 기억이 잘 안 나는데 말을 타고 도망쳤어 230 00:15:44,362 --> 00:15:48,700 딱 너희 또래의 아이 셋을 남겨두고서 231 00:16:00,044 --> 00:16:01,378 이봐, 아가씨 232 00:16:01,379 --> 00:16:05,925 이런 늙은이의 뒤를 밟다니 남자 보는 눈이 제법이군 233 00:16:06,718 --> 00:16:08,803 난 여관에서 태어났어 234 00:16:09,179 --> 00:16:13,515 거기서 일하던 엄마에게 아빠 얘기를 들으며 자라서 235 00:16:13,516 --> 00:16:14,892 한눈에 알아봤어 236 00:16:14,893 --> 00:16:16,852 그것참 감동적인걸 237 00:16:16,853 --> 00:16:19,939 아빠에게 안기고 싶으면 우선 양손을 들어라 238 00:16:20,356 --> 00:16:22,941 절대로 아니라고 장담할 수 있어? 239 00:16:22,942 --> 00:16:24,860 여동생에게 맹세할 수 있어 240 00:16:24,861 --> 00:16:28,072 이딴 건 내가 제일 싫어하는 농담이다 241 00:16:29,616 --> 00:16:31,659 너무해요, 아빠! 242 00:16:37,707 --> 00:16:41,377 뭐야, 벌써 아빠가 싫어질 나이가 된 거냐? 243 00:16:43,171 --> 00:16:45,047 오늘도 장난 아니네 244 00:16:45,048 --> 00:16:47,591 다리를 보아하니 오늘은 눈이 오려나? 245 00:16:47,592 --> 00:16:50,844 아니, 상반신을 보면 맑음이야 246 00:16:50,845 --> 00:16:54,556 우박인 걸로 해둬 그러다 점호에 늦겠다 247 00:16:54,557 --> 00:16:56,267 일어나, 베르톨트! 248 00:16:57,268 --> 00:17:01,104 너희가 친구들과 놀다 지쳐 단잠에 빠져있을 때 249 00:17:01,105 --> 00:17:03,942 난 왕도의 하수구를 기어 다녔어 250 00:17:04,275 --> 00:17:07,028 그 녀석이 있는 한 이제 한계야 251 00:17:07,904 --> 00:17:09,697 한계라... 252 00:17:10,031 --> 00:17:13,158 그동안 모은 정보를 가지고 마레로 돌아가자 253 00:17:13,159 --> 00:17:15,787 어떤 정보든 환영해줄 거야 254 00:17:16,162 --> 00:17:18,248 정말로 그렇게 생각해? 255 00:17:18,665 --> 00:17:22,043 지난 5년의 성과를 가져가면 마레는 실망할 거다 256 00:17:22,418 --> 00:17:24,796 그럼 뭘 어쩌자는 건데? 257 00:17:25,171 --> 00:17:27,381 월 로제를 파괴한다 258 00:17:27,382 --> 00:17:30,885 시조의 거인을 밝혀내려면 그 방법밖에 없어 259 00:17:31,553 --> 00:17:34,180 너희 친구들이 잔뜩 죽겠네 260 00:17:35,390 --> 00:17:40,060 몇 번이나 말했지만 놈들은 친구가 아니라 악마다 261 00:17:40,061 --> 00:17:42,354 하지만 신뢰를 얻어서 손해 볼 것 없지 262 00:17:42,355 --> 00:17:45,065 오히려 고립을 자처하는 네 태도야말로... 263 00:17:45,066 --> 00:17:46,525 토할 것 같아 264 00:17:46,526 --> 00:17:49,112 그 이상 얼굴 들이대지 말아 줄래? 265 00:17:51,197 --> 00:17:52,948 피곤하지? 266 00:17:52,949 --> 00:17:55,827 늘 너에게만 부담을 지워서 미안하다 267 00:17:56,536 --> 00:17:58,204 오늘은 이쯤 해두자 268 00:18:03,793 --> 00:18:06,462 늘 똑같은 꿈을 꿔 269 00:18:07,213 --> 00:18:09,716 개척지에서 목을 맨 아저씨의 꿈 270 00:18:11,009 --> 00:18:16,764 왜 목을 매기 전에 우리에게 그런 얘기를 한 걸까? 271 00:18:24,564 --> 00:18:27,650 엘런, 좀 쉬어 그러다 죽겠다 272 00:18:28,026 --> 00:18:29,235 젠장 273 00:18:30,111 --> 00:18:33,405 라이너, 어떡하면 그렇게 될 수 있어? 274 00:18:33,406 --> 00:18:36,618 너나 미카사처럼 되려면 어떡해야 하지? 275 00:18:37,577 --> 00:18:39,077 이대로면 276 00:18:39,078 --> 00:18:41,789 난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채 끝나버릴 거야 277 00:18:47,837 --> 00:18:49,714 그저 해야 할 일을 하고 278 00:18:50,882 --> 00:18:52,467 그저 나아가는 것 279 00:18:54,469 --> 00:18:56,012 그것밖에 더 있겠냐? 280 00:18:57,138 --> 00:18:58,556 하긴 그렇겠지 281 00:19:00,850 --> 00:19:03,311 거인을 모조리 없애버릴 거라며? 282 00:19:04,187 --> 00:19:05,730 너라면 할 수 있어 283 00:19:21,871 --> 00:19:25,375 젠장, 이대로는 안 돼 284 00:19:33,550 --> 00:19:35,050 그래 285 00:19:35,051 --> 00:19:38,012 나에겐 아직 저 녀석들이 있어 286 00:19:46,521 --> 00:19:47,856 병원... 287 00:19:48,356 --> 00:19:49,607 이봐 288 00:19:55,029 --> 00:19:58,156 저기, 회복이 순조로운가 봐요 289 00:19:58,157 --> 00:20:00,409 대화할 수 있을 만큼 좋아졌잖아요 290 00:20:00,410 --> 00:20:01,952 뭐 그렇지 291 00:20:01,953 --> 00:20:06,124 심적 외상을 입은 환자인 척했지만 난 가짜니까 292 00:20:07,041 --> 00:20:10,711 기억 장애 때문에 집에 못 가는 걸로 되어있는데 293 00:20:10,712 --> 00:20:12,630 사실은 가기 싫은 것뿐이야 294 00:20:13,339 --> 00:20:16,050 가족들 보기가 껄끄러워서 말이야 295 00:20:17,510 --> 00:20:19,012 병원에 말할 거냐? 296 00:20:19,429 --> 00:20:21,264 그런 짓 안 해요 297 00:20:22,473 --> 00:20:26,144 그건 전사 훈련을 하다가 다친 거냐? 298 00:20:26,561 --> 00:20:29,898 네, 하지만 저는 못 될 것 같아요 299 00:20:30,315 --> 00:20:34,903 더 우수한 후보생이 있어서 기회가 없을 것 같거든요 300 00:20:35,486 --> 00:20:36,988 다행이네 301 00:20:38,072 --> 00:20:42,118 넌 착한 아이니까 오래 살면 좋겠어 302 00:20:44,495 --> 00:20:48,040 하지만 전 그 녀석이 전사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303 00:20:48,041 --> 00:20:49,292 어째서? 304 00:20:51,628 --> 00:20:54,130 그 후보생이란 녀석이 여자애구나? 305 00:20:54,839 --> 00:20:57,424 이곳에서 유명한 녀석이에요 306 00:20:57,425 --> 00:21:00,345 얼마 전 전투에서도 활약했고요 307 00:21:00,845 --> 00:21:04,349 모두가 다음 갑옷은 그 녀석이라고 말하겠죠 308 00:21:05,058 --> 00:21:07,809 하지만 난 힘이 없으니까 309 00:21:07,810 --> 00:21:10,313 아무것도 못 하고 끝나버릴 거예요 310 00:21:14,275 --> 00:21:16,486 난 여기서 매일 생각해 311 00:21:17,237 --> 00:21:19,781 어쩌다 이렇게 되어버린 걸까 하고 312 00:21:20,615 --> 00:21:22,991 몸과 마음을 좀먹히고 313 00:21:22,992 --> 00:21:27,038 철저히 자유를 빼앗긴 채 자기 자신조차 잃어버린 사람들 314 00:21:28,164 --> 00:21:30,749 이렇게 될 줄 알았더라면 315 00:21:30,750 --> 00:21:32,669 아무도 전쟁터에 안 나갔겠지 316 00:21:33,753 --> 00:21:37,089 하지만 다들 뭔가에 등을 떠밀려서 317 00:21:37,090 --> 00:21:39,133 지옥에 발을 내딛는 거야 318 00:21:39,926 --> 00:21:42,761 대부분의 경우 그건 자신의 의지가 아니야 319 00:21:42,762 --> 00:21:46,182 주위 사람이나 환경에 억지로 끌려다닌 결과지 320 00:21:47,392 --> 00:21:48,600 하지만 321 00:21:48,601 --> 00:21:52,605 자기가 자기 등을 떠민 녀석은 다른 지옥을 본다 322 00:21:53,273 --> 00:21:56,526 그 지옥 너머에 있는 뭔가를 보는 거지 323 00:21:56,943 --> 00:21:59,361 그건 희망일 수도 있고 324 00:21:59,362 --> 00:22:01,531 더 끔찍한 지옥일 수도 있어 325 00:22:02,407 --> 00:22:04,116 그건 326 00:22:04,117 --> 00:22:06,953 끝까지 가본 사람밖에 모르는 거다 327 00:22:10,999 --> 00:22:17,880 1초 전의 깜빡임 328 00:22:17,881 --> 00:22:24,928 남겨진 세계 329 00:22:24,929 --> 00:22:29,308 날갯짓할 수 있다면 330 00:22:29,309 --> 00:22:36,399 그에게 전해줘 331 00:22:38,568 --> 00:22:45,574 날개를 불살라버린 무수한 새들이 332 00:22:45,575 --> 00:22:52,164 재를 흩날리며 평온하게 웃네 333 00:22:52,165 --> 00:22:58,754 누군가 흩어버려줘 334 00:22:58,755 --> 00:23:05,260 내가 여기 있었다는 증거도 335 00:23:05,261 --> 00:23:14,937 뼈는 어차피 모래가 되어 사라질 텐데 336 00:23:14,938 --> 00:23:19,358 그래도 살아있어 337 00:23:19,359 --> 00:23:28,284 뼈는 어차피 모래가 되어 사라질 텐데 338 00:23:28,952 --> 00:23:34,874 그래도 살아있어 339 00:23:40,463 --> 00:23:42,256 타이버 가문과 손을 잡고 340 00:23:42,257 --> 00:23:45,927 진실을 전하기 위해 무대를 준비하는 마가트 341 00:23:46,344 --> 00:23:49,054 거리가 축제의 흥겨움에 들썩이는 가운데 342 00:23:49,055 --> 00:23:52,350 라이너를 기다리는 예상 밖의 사태는... 343 00:23:52,767 --> 00:23:55,186 다음 화, 손에서 손으로