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04,255 --> 00:00:06,508 가비, 왜 그래? 2 00:00:06,758 --> 00:00:08,675 정신 차려! 3 00:00:08,676 --> 00:00:10,470 왜 그래, 무슨 일이지? 4 00:00:10,970 --> 00:00:12,596 갑자기 괴로워해서... 5 00:00:12,597 --> 00:00:14,432 이봐 아가씨, 괜찮아? 6 00:00:23,983 --> 00:00:25,777 너무 심하잖아! 7 00:00:32,116 --> 00:00:34,618 여기서 도망쳐서 어쩔 건데? 8 00:00:34,619 --> 00:00:36,538 그대로 있으면 죽기밖에 더 해? 9 00:00:36,996 --> 00:00:39,373 그 사람은 너를 걱정했는데 10 00:00:39,374 --> 00:00:41,750 악마를 믿으면 어쩌자는 거야? 11 00:00:41,751 --> 00:00:43,877 이젠 지크도 못 믿겠어 12 00:00:43,878 --> 00:00:45,839 이젠 아무도... 13 00:00:57,892 --> 00:00:59,894 악몽이라도 꿨어? 14 00:01:01,896 --> 00:01:04,274 전부 꿈이라면 좋을 텐데 말이야 15 00:01:05,483 --> 00:01:07,777 가비와 팔코의 목소리가 들렸어 16 00:01:08,361 --> 00:01:10,822 둘은 어디 있지? 17 00:01:37,390 --> 00:01:41,018 Let’s start a new life from the darkness 18 00:01:41,019 --> 00:01:43,979 Until the light reveals the end 19 00:01:43,980 --> 00:01:47,816 Sinister faces, growing curses 20 00:01:47,817 --> 00:01:50,361 This is my last war 21 00:01:51,404 --> 00:01:58,118 Angels playing disguised with devil's faces 22 00:01:58,119 --> 00:02:04,917 Children cling to their coins squeezing out their wisdom 23 00:02:04,918 --> 00:02:11,757 Angels planning disguised with devil's faces 24 00:02:11,758 --> 00:02:18,222 Children cling on to their very last coins 25 00:02:18,223 --> 00:02:21,183 Destruction and regeneration 26 00:02:21,184 --> 00:02:25,146 You are the real enemy 27 00:02:47,836 --> 00:02:49,963 꽤 멀리까지 도망쳤네 28 00:02:50,505 --> 00:02:52,090 밤새 달렸잖아 29 00:02:52,966 --> 00:02:57,428 그 완장은 눈에 띄니까 벗어 30 00:02:58,221 --> 00:03:02,308 일반 주민들은 이게 뭔지도 모를 텐데 뭐 31 00:03:02,976 --> 00:03:07,104 군인들은 보면 아니까 얼른 벗어 32 00:03:07,105 --> 00:03:10,399 이런 시골구석에 군인이 어딨다고 그래? 33 00:03:10,400 --> 00:03:13,026 계속 차고 다니면 언젠가는 들킬 거야 34 00:03:13,027 --> 00:03:15,613 마레로 돌아갈 수 있는 방법도 없는데... 35 00:03:16,114 --> 00:03:17,906 돌아갈 수 없겠지 36 00:03:17,907 --> 00:03:22,829 난 그저 붙잡혀 죽기 전에 지크에게 묻고 싶을 뿐이야 37 00:03:23,162 --> 00:03:25,915 마레와 우리를 배신한 거냐고 38 00:03:26,499 --> 00:03:28,459 왜 그런 짓을 했냐고 39 00:03:29,169 --> 00:03:31,378 넌 네 마음대로 해 40 00:03:31,379 --> 00:03:33,298 굳이 따라올 필요 없어 41 00:03:33,798 --> 00:03:37,509 아, 그래? 그럼 마음대로 해야겠네 42 00:03:37,510 --> 00:03:39,053 이건 내가 버려줄게 43 00:03:39,679 --> 00:03:40,722 돌려줘! 44 00:03:43,391 --> 00:03:44,933 대체 왜 그래? 45 00:03:44,934 --> 00:03:47,728 이딴 게 여기서 무슨 소용이라고! 46 00:03:47,729 --> 00:03:50,147 난 선량한 에르디아인이야 47 00:03:50,148 --> 00:03:53,066 그게 없으면 섬의 악마와 똑같아지잖아! 48 00:03:53,067 --> 00:03:56,236 무슨 헛소리야 머리가 이상해진 거 아냐? 49 00:03:56,237 --> 00:03:57,989 그냥 내버려 둬! 50 00:03:59,949 --> 00:04:02,535 왜 따라온 거야? 51 00:04:03,870 --> 00:04:06,289 너까지 죽을 필요 없는데 52 00:04:08,541 --> 00:04:09,834 뭐 해? 53 00:04:11,544 --> 00:04:13,629 그것도 이렇게 아침 일찍... 54 00:04:13,630 --> 00:04:15,590 어디서 왔어? 55 00:04:17,634 --> 00:04:19,677 말하기 싫어요 56 00:04:20,094 --> 00:04:24,098 가출해서 겨우 도망쳐 왔거든요 57 00:04:24,849 --> 00:04:27,769 그러니까 이젠 돌아갈 수 없어요 58 00:04:30,230 --> 00:04:31,438 그래? 59 00:04:31,439 --> 00:04:33,190 배고프겠다 60 00:04:33,191 --> 00:04:35,860 우리 집이 이 근처인데 따라와 61 00:04:42,617 --> 00:04:45,119 - 여기서 잠깐 기다려 - 네 62 00:04:46,746 --> 00:04:48,956 말을 타고 도망치면 되겠네 63 00:04:48,957 --> 00:04:50,458 무슨 소리 하는 거야 64 00:04:50,917 --> 00:04:54,754 더 멀리 도망쳐야 해 여기도 곧 수색당할 거야 65 00:04:55,255 --> 00:04:59,675 그리고 난 악마와 함께 식사하기 싫어 66 00:04:59,676 --> 00:05:01,844 - 너 진짜... - 기다렸지? 67 00:05:01,845 --> 00:05:02,971 들어와 68 00:05:03,263 --> 00:05:05,473 네, 지금 갈게요! 69 00:05:06,015 --> 00:05:09,394 내가 얘기해볼 테니까 넌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 70 00:05:11,229 --> 00:05:14,273 가출했다는 애들이 너희들이냐? 71 00:05:14,274 --> 00:05:15,775 무슨 일이 있었길래 72 00:05:16,442 --> 00:05:18,235 마레 남부의 사투리? 73 00:05:18,236 --> 00:05:19,278 안녕하세요 74 00:05:19,279 --> 00:05:22,739 저희는 남매인데 벤과 미아라고 합니다 75 00:05:22,740 --> 00:05:26,451 사정이 있어서 집에서 도망쳐 나왔어요 76 00:05:26,452 --> 00:05:29,121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뭐든지 할 테니까 77 00:05:29,122 --> 00:05:32,542 며칠만 여기서 머물게 해주세요 78 00:05:33,710 --> 00:05:35,003 부탁입니다! 79 00:05:36,713 --> 00:05:39,716 애들이 그렇게 머리 숙이는 거 아니야 80 00:05:40,258 --> 00:05:42,343 브라우스 마구간에 잘 왔다 81 00:05:43,261 --> 00:05:45,804 며칠이든 마음껏 지내라 82 00:05:45,805 --> 00:05:48,558 아무튼 어서 아침 먹자 83 00:05:51,269 --> 00:05:52,853 피곤하겠네 84 00:05:52,854 --> 00:05:55,648 그거 먹고 좀 자거라 85 00:06:01,821 --> 00:06:03,572 리사, 저 아이... 86 00:06:03,573 --> 00:06:07,326 미안하구나 많이 힘들었을 텐데 87 00:06:07,327 --> 00:06:08,285 아뇨... 88 00:06:08,286 --> 00:06:11,247 동생이 실례를 했네요 잘 먹겠습니다! 89 00:06:12,123 --> 00:06:14,542 맛있다, 맛있네요 90 00:06:15,502 --> 00:06:17,921 정말로 맛있어 91 00:06:20,173 --> 00:06:22,342 미아도 어서 먹어 92 00:06:36,689 --> 00:06:41,735 마레 원정 작전 성공을 축하드립니다 93 00:06:41,736 --> 00:06:43,362 히즈루국의 수뇌부도 94 00:06:43,363 --> 00:06:47,783 에르디아국의 용맹함을 칭송하고 있어요 95 00:06:47,784 --> 00:06:50,786 칭찬해 주시니 영광이군요 96 00:06:50,787 --> 00:06:53,413 세계 제일로 위험한 섬에 어서 오시지요 97 00:06:53,414 --> 00:06:56,917 네, 우리가 이번에 방문한 목적은 98 00:06:56,918 --> 00:07:00,213 그 위험을 직접 목격하는 거니까요 99 00:07:01,089 --> 00:07:05,175 저게 말씀하셨던 그 관측기입니까? 100 00:07:05,176 --> 00:07:09,096 네, 빙폭석을 연료로 사용하는 101 00:07:09,097 --> 00:07:11,890 세계 최초의 비행정이죠 102 00:07:11,891 --> 00:07:16,145 땅울림의 힘을 확실히 확인하겠습니다 103 00:07:17,230 --> 00:07:21,650 예거 씨가 유폐되고 의용병들이 구속됐다는 소문이 104 00:07:21,651 --> 00:07:22,860 사실입니까? 105 00:07:22,861 --> 00:07:25,320 한지 씨, 설명해줘! 106 00:07:25,321 --> 00:07:28,991 시간시나 구에 전 주민 강제 퇴거 명령이 내려졌어 107 00:07:28,992 --> 00:07:32,536 리브스 상회를 재건 사업에 알선한 건 병단이었잖아! 108 00:07:32,537 --> 00:07:33,954 헌병에게 물어봐 109 00:07:33,955 --> 00:07:35,038 한지 씨! 110 00:07:35,039 --> 00:07:39,084 예거 씨의 승리는 우리에게 미래를 열어줬어요 111 00:07:39,085 --> 00:07:41,795 우리에게도 삶을 계속할 미래가 있다는 걸! 112 00:07:41,796 --> 00:07:44,965 그런 예거 씨와 병단에 불화가 생겼다면 113 00:07:44,966 --> 00:07:47,467 우리 에르디아 전체의 문제입니다 114 00:07:47,468 --> 00:07:52,931 한지 씨는 납세자에게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더니 115 00:07:52,932 --> 00:07:55,518 그 마음가짐에 변화가 생긴 겁니까? 116 00:07:56,686 --> 00:07:58,562 상황이 달라졌어! 117 00:07:58,563 --> 00:08:00,606 벽이 개방되고 세계와 연결되면서 118 00:08:00,607 --> 00:08:02,859 정보란 것의 의미가 달라졌다고! 119 00:08:03,234 --> 00:08:05,987 난처한 입장인 거 알아 한지 씨 120 00:08:06,821 --> 00:08:08,864 그러니까 눈을 보고 말해줘 121 00:08:08,865 --> 00:08:10,408 믿어도 된다고 122 00:08:13,036 --> 00:08:16,581 모든 것은 에르디아 국민을 위해서다 123 00:08:31,804 --> 00:08:34,933 엘런의 정보를 흘린 게 너희들인가? 124 00:08:35,350 --> 00:08:41,022 신병 호르가, 빔, 루이제 그리고 프록 125 00:08:42,065 --> 00:08:43,775 왜 그런 짓을 했지? 126 00:08:44,859 --> 00:08:47,736 엘런을 석방해야 합니다 127 00:08:47,737 --> 00:08:50,572 그는 아무것도 잘못한 게 없어요 128 00:08:50,573 --> 00:08:54,661 엄청나게 거대한 적에 맞서 승리를 손에 넣었죠 129 00:08:55,036 --> 00:09:00,792 땅울림이란 압도적인 힘과 우리의 생존권을 쟁취했어요 130 00:09:01,292 --> 00:09:06,505 우리 '신생 에르디아 제국' 전 국민의 목숨을 구한 겁니다 131 00:09:06,506 --> 00:09:09,716 그 땅울림이 기대했던 대로 작동해서 132 00:09:09,717 --> 00:09:12,761 우리를 구해줄 거라는 보장은 없어 133 00:09:12,762 --> 00:09:15,889 따지고 보면 그냥 들은 이야기일 뿐이지 134 00:09:15,890 --> 00:09:18,768 엘런을 감옥에 가둬뒀으니까요 135 00:09:21,020 --> 00:09:24,941 우리가 이렇게 시간 낭비할 여유가 어딨습니까? 136 00:09:25,525 --> 00:09:28,945 이러다간 지난번 대승리가 헛수고가 될 겁니다 137 00:09:29,529 --> 00:09:32,489 이 나라를 이끌 사람은 엘런 예거입니다 138 00:09:32,490 --> 00:09:34,701 지금 당장 그를 풀어주세요 139 00:09:37,036 --> 00:09:40,999 그래, 네가 옳을지도 모르지 140 00:09:41,499 --> 00:09:43,208 형식이야 어떻든 141 00:09:43,209 --> 00:09:47,254 난 지크의 작전을 완수하기로 결단했다 142 00:09:47,255 --> 00:09:49,507 모든 것은 내 책임이야 143 00:09:50,425 --> 00:09:53,428 그러니 더 이상 주제넘은 행동하지 마라 144 00:09:54,053 --> 00:09:58,182 너희는 엘런의 정보를 누설한 죄로 재판받을 거다 145 00:09:58,183 --> 00:09:59,851 징벌방으로 데려가 146 00:10:02,270 --> 00:10:05,565 벽 안쪽 인류의 승리를 위해서라면 147 00:10:15,408 --> 00:10:20,078 이런 역할에는 차례라도 있는 건지 148 00:10:20,079 --> 00:10:25,502 그만두면 또 다른 누군가가 금세 자리를 채우더군 149 00:10:26,961 --> 00:10:29,631 잘해봐라, 한지 150 00:10:36,721 --> 00:10:38,264 지쳤어 151 00:10:42,018 --> 00:10:43,186 아니 152 00:10:44,062 --> 00:10:45,897 아직 조사할 게 있어 153 00:10:51,277 --> 00:10:54,696 혹시 여기가 미카사 씨가 있었던 방인가요? 154 00:10:54,697 --> 00:10:56,907 아닌데 155 00:10:56,908 --> 00:10:59,953 이런, 아쉽네요 156 00:11:00,870 --> 00:11:03,830 하지만 병규를 위반한 건 후회하지 않아요 157 00:11:03,831 --> 00:11:05,916 승리하는 게 조사병단의 목표라면 158 00:11:05,917 --> 00:11:10,337 규칙을 지키는 게 꼭 절대적인 건 아니잖아요 159 00:11:10,338 --> 00:11:14,050 그만해, 루이제 형량만 늘어날 뿐이야 160 00:11:15,510 --> 00:11:20,265 전 당신이 저를 구해줬던 그날 그대로예요 161 00:11:20,974 --> 00:11:25,061 인간의 힘으로 거인을 죽이는 당신을 보고 깨달았어요 162 00:11:25,687 --> 00:11:28,690 힘이 없으면 아무것도 지킬 수 없다는 걸 163 00:11:29,482 --> 00:11:34,070 부조리한 폭력에 맞서 싸워야 한다는 걸 배웠죠 164 00:11:35,405 --> 00:11:41,369 전 그날 이후 조금이라도 당신과 가까워지고 싶어서... 165 00:11:47,375 --> 00:11:51,336 미카사 씨는 왜 조사병단에 들어갔죠? 166 00:11:51,337 --> 00:11:53,380 예거 씨를 위해서라면 자유롭게... 167 00:11:53,381 --> 00:11:55,300 내가 할 말은 하나뿐이야 168 00:11:55,758 --> 00:11:57,468 입 다물어 169 00:12:19,782 --> 00:12:21,576 이제 괜찮아 170 00:12:23,703 --> 00:12:24,996 미카사 171 00:12:31,419 --> 00:12:36,465 10개월 전, 트로스트 구의 철도 개통 축하연에서 172 00:12:36,466 --> 00:12:40,178 자네의 감시역이 갑자기 교체됐더군 173 00:12:41,054 --> 00:12:42,805 프록 폴스타 174 00:12:43,431 --> 00:12:48,520 연회가 한창일 때 자네를 숙소에 데려다줬다던데 175 00:12:49,062 --> 00:12:52,357 그는 현재 정보 누설죄로 구속된 상태다 176 00:12:53,024 --> 00:12:58,696 그때 그 숙소는 엘런 예거가 있던 곳에서 수십 킬로 거리였지 177 00:13:00,031 --> 00:13:02,324 아무래도 그 시기를 기점으로 178 00:13:02,325 --> 00:13:05,578 엘런이 단독 행동을 하게 된 것 같은데 말이지 179 00:13:06,329 --> 00:13:11,376 아무튼 나로서는 미녀와 대화할 구실이 생겨서 기쁘군 180 00:13:31,771 --> 00:13:32,856 가비! 181 00:13:33,231 --> 00:13:34,357 가비 182 00:13:37,193 --> 00:13:39,821 가비 183 00:13:40,655 --> 00:13:42,824 어째서 이런 일이... 184 00:13:44,325 --> 00:13:47,035 악마의 소행인가 185 00:13:47,036 --> 00:13:49,664 아니, 말의 소행이겠지 186 00:13:52,500 --> 00:13:55,712 너를 태우고 도망칠 말은 없겠는데? 187 00:13:56,254 --> 00:13:58,673 승마 훈련은 받은 적이 없으니까 188 00:13:59,382 --> 00:14:02,427 이런 시골에는 아무런 정보도 없는데 189 00:14:03,344 --> 00:14:07,056 섣불리 움직이기보다는 여기 있는 게 낫다고 봐 190 00:14:07,432 --> 00:14:08,933 무슨 소리야? 191 00:14:09,392 --> 00:14:11,811 여기서 얌전히 구출되기를 기다리자 192 00:14:12,520 --> 00:14:15,648 곧 전 세계의 군대가 이 섬으로 쳐들어오겠지 193 00:14:16,191 --> 00:14:19,443 분명 형과 라이너 씨가 구하러 올 테니까 194 00:14:19,444 --> 00:14:21,403 넌 지크가 밉지도 않아? 195 00:14:21,404 --> 00:14:23,865 배신자가 바로 우리 옆에 있었다고! 196 00:14:25,325 --> 00:14:27,285 우리가 뭘 할 수 있겠어 197 00:14:31,998 --> 00:14:34,374 그리고 미아가 뭐야? 198 00:14:34,375 --> 00:14:36,460 내가 왜 네 동생인데? 199 00:14:36,461 --> 00:14:38,254 아무려면 어때서 200 00:14:39,214 --> 00:14:41,925 얘들아 점심 먹자 201 00:14:44,719 --> 00:14:48,138 일을 금방 배우네 체력도 좋고 202 00:14:48,139 --> 00:14:51,142 좋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203 00:14:51,893 --> 00:14:56,855 근데 카야 씨도 그렇고 여기 일꾼들은 다들 젊네요 204 00:14:56,856 --> 00:15:00,359 응, 여기 사람들은 다들 고아거든 205 00:15:00,360 --> 00:15:02,070 그랬군요 206 00:15:02,487 --> 00:15:06,282 여왕님이 정책적으로 고아들을 지원해주고 있어 207 00:15:06,866 --> 00:15:10,869 여긴 4년 전 부모를 잃은 아이들이 모여있는 곳이야 208 00:15:10,870 --> 00:15:13,289 죄의식이 없는 것 같군요 209 00:15:14,332 --> 00:15:16,792 이 섬의 백성들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210 00:15:16,793 --> 00:15:20,504 잔혹한 악행을 저질렀던 역사를 잊은 거예요? 211 00:15:20,505 --> 00:15:24,258 에르디아인 한 명 한 명이 올바른 죄의식을 가져야만 212 00:15:24,259 --> 00:15:27,095 비로소 속죄의 길이 열리게 된다고요 213 00:15:27,720 --> 00:15:31,098 그게 부모님을 잃은 것과 상관있는 건가? 214 00:15:31,099 --> 00:15:32,266 당연하죠 215 00:15:32,267 --> 00:15:34,643 아무리 선량한 사람인 척해봤자 216 00:15:34,644 --> 00:15:37,354 그 죄의 무게로부터 벗어날 순 없어요 217 00:15:37,355 --> 00:15:40,399 - 마레에선 그렇게 배우나 봐? - 무슨 소리야 218 00:15:40,400 --> 00:15:43,111 - 이건 보편적인 역사예요 - 너 진짜... 219 00:15:43,486 --> 00:15:45,280 방금 뭐라고 했죠? 220 00:15:45,655 --> 00:15:47,824 너희는 마레에서 왔지? 221 00:15:49,075 --> 00:15:50,576 어떻게... 222 00:15:50,577 --> 00:15:54,496 왜 모르겠어? 네가 그렇게 소리쳤는데 223 00:15:54,497 --> 00:15:58,417 네? 그럼 처음부터? 224 00:15:58,418 --> 00:16:01,086 처음부터 알았던 거예요? 225 00:16:01,087 --> 00:16:04,923 창피하게 왜 말을 안 한 거예요 226 00:16:04,924 --> 00:16:07,051 정말 너무하잖아요 227 00:16:15,226 --> 00:16:16,894 이게 무슨 짓이야! 228 00:16:16,895 --> 00:16:19,730 악마가 정체를 드러냈군! 229 00:16:19,731 --> 00:16:21,523 어쩐지 이상하다 했지 230 00:16:21,524 --> 00:16:23,901 섬의 악마가 이렇게 친절할 리 없잖아 231 00:16:23,902 --> 00:16:25,485 너 바보야? 232 00:16:25,486 --> 00:16:28,865 - 너희들! - 왜 싸우고 있냐? 233 00:16:29,699 --> 00:16:30,532 큰일 났다 234 00:16:30,533 --> 00:16:34,829 미아가 오빠를 뺏겼다고 질투하고 있어! 235 00:16:35,705 --> 00:16:38,665 뭐야, 카야 녀석이랑 친해졌나 보네 236 00:16:38,666 --> 00:16:40,667 좀 밝아진 것 같기도 하고 237 00:16:40,668 --> 00:16:42,002 하여튼 간에 238 00:16:42,003 --> 00:16:44,756 위험하니까 그런 거 갖고 놀지 마라! 239 00:16:45,715 --> 00:16:46,925 네! 240 00:16:49,969 --> 00:16:51,387 어째서... 241 00:16:54,432 --> 00:16:57,601 내가 전에 살았던 마을이야 242 00:16:57,602 --> 00:17:00,688 4년 전 이곳에도 거인이 한 마리 나타났어 243 00:17:01,356 --> 00:17:04,359 그 거인을 보고 마을 사람들 모두 도망쳤어 244 00:17:04,984 --> 00:17:07,654 다리가 불편한 엄마를 내버려 두고서... 245 00:17:08,530 --> 00:17:12,033 난 뭘 어쩌지도 못하고 주저앉아 있었어 246 00:17:12,700 --> 00:17:14,618 그냥 여기서 247 00:17:14,619 --> 00:17:17,622 엄마가 잡아먹히는 소리를 듣고 있었지 248 00:17:18,623 --> 00:17:21,459 엄마는 잡아먹히는 내내 살아있었어 249 00:17:22,001 --> 00:17:24,671 점차 비명도 못 지르게 되었지 250 00:17:25,046 --> 00:17:27,841 소리가 안 나올 때까지 비명을 질렀거든 251 00:17:29,717 --> 00:17:34,931 벽 바깥의 인류는 우리더러 악마의 민족이라 한다며? 252 00:17:35,473 --> 00:17:39,185 근데 왜 그렇게 원망하는지 난 잘 모르겠어 253 00:17:40,019 --> 00:17:42,896 미아, 벤, 가르쳐줘 254 00:17:42,897 --> 00:17:45,191 우리 엄마가 무슨 짓을 했지? 255 00:17:45,608 --> 00:17:48,236 무슨 짓을 했길래 원망받는 거야? 256 00:17:48,987 --> 00:17:53,074 수천 년 동안 전 세계 사람들을 학살했으니까! 257 00:17:53,867 --> 00:17:55,033 수천 년? 258 00:17:55,034 --> 00:17:57,328 그런 것까지 잊어버린 거야? 259 00:17:57,704 --> 00:17:59,955 에르디아인은 수천 년 동안 260 00:17:59,956 --> 00:18:03,542 거인의 힘으로 세계를 지배하고 유린해왔어! 261 00:18:03,543 --> 00:18:06,086 다른 민족들의 문화를 빼앗고 262 00:18:06,087 --> 00:18:08,172 원치 않는 아이를 낳게 하고 263 00:18:08,173 --> 00:18:10,883 이루 셀 수 없을 만큼의 사람을 죽였어! 264 00:18:10,884 --> 00:18:12,802 피해자 행세하지 마! 265 00:18:13,386 --> 00:18:16,138 하지만 엄마는 여기서 태어나고 자랐는걸 266 00:18:16,139 --> 00:18:18,640 그런 나쁜 짓은 한 적이 없어 267 00:18:18,641 --> 00:18:24,313 100년 전에 너희들 선조가 크나큰 죄를 지은 게 문제라고! 268 00:18:24,314 --> 00:18:25,939 100년 전이라니 269 00:18:25,940 --> 00:18:30,528 그럼 지금 살아있는 우리에겐 무슨 죄가 있어서? 270 00:18:31,029 --> 00:18:34,781 바로 얼마 전에도 우리 마을을 짓밟았잖아 271 00:18:34,782 --> 00:18:39,411 4년 전에 죽은 엄마에게 그 죄를 물을 순 없어 272 00:18:39,412 --> 00:18:42,956 너희 선조가 전 세계 사람들을 학살했다니까? 273 00:18:42,957 --> 00:18:45,043 우리 엄마는 아무도 안 죽였어! 274 00:18:45,668 --> 00:18:48,045 미아, 제대로 대답해줘 275 00:18:48,046 --> 00:18:52,966 엄마가 그토록 고통받으며 죽어야 했던 이유가 있을 거 아냐 276 00:18:52,967 --> 00:18:55,135 안 그러면 이상하잖아 277 00:18:55,136 --> 00:18:58,263 왜 엄마는 산 채로 뜯어먹혀야 했던 거지? 278 00:18:58,264 --> 00:19:00,974 왜 죽어야 했던 거야? 279 00:19:00,975 --> 00:19:03,061 대체 왜? 280 00:19:05,563 --> 00:19:07,232 위력 정찰이었어요 281 00:19:08,191 --> 00:19:11,318 4년 전에 파라디 섬을 침공했던 건 282 00:19:11,319 --> 00:19:14,447 본격적인 공세를 앞둔 위력 정찰이었어요 283 00:19:15,782 --> 00:19:18,952 카야 씨의 어머니는 거기 휘말린 겁니다 284 00:19:19,869 --> 00:19:22,205 어머니에겐 아무런 죄도 없어요 285 00:19:23,206 --> 00:19:24,541 죄송합니다 286 00:19:27,710 --> 00:19:32,215 군 정보를 누설하고 왜 사과까지 하는 건데? 287 00:19:34,175 --> 00:19:37,178 가르쳐줘서 고마워, 벤 288 00:19:38,096 --> 00:19:41,015 하지만 벤이 사과할 일은 아니지 289 00:19:41,516 --> 00:19:43,643 마레에 태어난 것뿐이니까 290 00:19:46,646 --> 00:19:51,359 그런데 카야 씨는 그때 어떻게 살아남았죠? 291 00:19:51,901 --> 00:19:55,362 지금의 나보다 몇 살 더 먹은 언니가 292 00:19:55,363 --> 00:19:59,908 장작 패는 도끼를 들고 와서 거인과 싸웠어 293 00:19:59,909 --> 00:20:01,953 그런 무모한 짓을 294 00:20:02,370 --> 00:20:06,498 응, 결국 언니는 자기 몸을 방패 삼아서 295 00:20:06,499 --> 00:20:08,877 나를 도망치게 해줬어 296 00:20:10,044 --> 00:20:11,879 그 언니가 살아있었다면 297 00:20:11,880 --> 00:20:15,383 갈 곳 없는 너희를 모른 척하지 않았겠지 298 00:20:16,509 --> 00:20:18,720 나에게 그랬던 것처럼 말이야 299 00:20:20,722 --> 00:20:24,726 마레인이 일하는 레스토랑에 초대를 받았는데 300 00:20:25,393 --> 00:20:27,603 거기 갈 때 너희도 같이 가자 301 00:20:27,604 --> 00:20:30,523 마레로 돌아갈 방법이 있을지도 몰라 302 00:20:31,441 --> 00:20:32,942 어째서... 303 00:20:33,610 --> 00:20:36,988 난 그 언니 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 304 00:20:37,530 --> 00:20:44,536 날개를 불살라버린 무수한 새들이 305 00:20:44,537 --> 00:20:51,126 재를 흩날리며 평온하게 웃네 306 00:20:51,127 --> 00:20:57,716 누군가 흩어버려줘 307 00:20:57,717 --> 00:21:04,223 내가 여기 있었다는 증거도 308 00:21:04,224 --> 00:21:13,899 뼈는 어차피 모래가 되어 사라질 텐데 309 00:21:13,900 --> 00:21:18,320 그래도 살아있어 310 00:21:18,321 --> 00:21:27,247 뼈는 어차피 모래가 되어 사라질 텐데 311 00:21:27,914 --> 00:21:33,837 그래도 살아있어 312 00:21:40,260 --> 00:21:43,011 짐승 거인의 사체를 조사해본 결과 313 00:21:43,012 --> 00:21:47,433 폭파당해서 흩어진 지크의 신체 일부가 발견되었다 314 00:21:48,226 --> 00:21:50,394 하지만 부족해 315 00:21:50,395 --> 00:21:54,481 찾아낼 수 있었던 건 양쪽 팔과 다리뿐 316 00:21:54,482 --> 00:21:58,862 우리를 속이기 위해 죽은 것처럼 위장한 거다 317 00:21:59,362 --> 00:22:04,951 지크는 파라디 섬과 결탁하여 비행선으로 도망친 것 같다 318 00:22:05,410 --> 00:22:09,413 또한 이 입체기동장치는 대인형으로 개량된 건데 319 00:22:09,414 --> 00:22:12,207 마레의 기술이 사용됐더군 320 00:22:12,208 --> 00:22:14,710 비행선을 훔쳐서 조종하는 기술도 321 00:22:14,711 --> 00:22:19,507 훈련받은 군인이 아니면 불가능한 수준이었어 322 00:22:20,091 --> 00:22:25,221 아마 4년 전 파라디 섬 조사선에 동지를 심어뒀던 거겠지 323 00:22:25,638 --> 00:22:27,849 에르디아 복권파의 동지를 324 00:22:29,309 --> 00:22:34,521 젠장, 함께 싸워왔는데 배신자였다니 325 00:22:34,522 --> 00:22:37,900 물론 이대로 끝낼 생각은 없다 326 00:22:37,901 --> 00:22:39,443 앞으로 반년 안에 327 00:22:39,444 --> 00:22:43,489 전 세계 연합군과 파라디 섬 소탕 작전을 실시한다 328 00:22:43,823 --> 00:22:45,741 반년이라고요? 329 00:22:45,742 --> 00:22:48,703 팔코와 가비도 반년 후에 구하는 겁니까? 330 00:22:50,622 --> 00:22:54,291 둘은 대단히 우수한 전사 후보생입니다 331 00:22:54,292 --> 00:22:57,629 그들을 잃는 것은 마레에 큰 손실이에요 332 00:22:58,004 --> 00:23:02,509 새로운 후보생의 육성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거고요 333 00:23:02,967 --> 00:23:06,595 하지만 마레군만으로 섬에 쳐들어가봤자 334 00:23:06,596 --> 00:23:09,431 전처럼 당하기만 할 거다 335 00:23:09,432 --> 00:23:11,935 세계 연합군의 집결을 기다려야 해 336 00:23:12,477 --> 00:23:14,895 지크도 그렇게 생각하겠죠 337 00:23:14,896 --> 00:23:19,651 마레는 큰 타격을 입었으니 곧장 쳐들어오지 못할 거라고요 338 00:23:20,401 --> 00:23:22,694 그리고 그는 반년 후 공격당할 때까지 339 00:23:22,695 --> 00:23:25,323 대책 없이 시간만 보낼 사람이 아닙니다 340 00:23:26,199 --> 00:23:28,576 연합군을 기다릴 때가 아닙니다 341 00:23:30,203 --> 00:23:33,540 지금 당장 파라디 섬을 기습해야 합니다! 342 00:23:41,256 --> 00:23:43,675 증오의 대상은 누구인가? 343 00:23:44,092 --> 00:23:46,177 원망의 대상은 누구인가? 344 00:23:46,845 --> 00:23:51,140 믿었던 것이 흔들리는 일에는 익숙해진 줄 알았는데 345 00:23:52,058 --> 00:23:54,644 다음 화, 이끄는 자